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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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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ncntrjin 2023. 1. 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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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그곳들은 차라리 물 속 같았다. 쏴아아 한바탕 불던 바람살이 이따금씩 길게 그 공간을 훑어놓고 간다. 그럴 때면 잎사귀들이 끊임없이 서로를 쓸고 맞대고 온 몸을 털어내며 반짝이는 파도롤 몰고 오더라는 것이었다. 오히려 얕은 바람엔 파르르 제자리에서 떨고 말 뿐이던걸.

나를 일으키고 창문을 열어야지. 다시 이유 없이 밖에 나가야지. 단편만 보고 판단 말아야지. 집중하되 집착 말아야지. 눈을 닫고 귀를 귀울여야지. 새로운 상상을 해야지. 감정에 벗어나지 못함을 인정하더라도 감정에 지지 말아야지.

순리란 모순일 때가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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